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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맵’ 개발자 만난 박영선…"코로나19, 새로운 기회"

조회조회수95 작성일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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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코로나19' 관련 스타트업 간담회 개최
코로나맵 개발자 및 백신 개발 스타트업 대표 만나
박영선, "코로나19, '코로나 퇴치 국가' 거듭날 기회"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퇴치에 애쓰는 스타트업들이 모여 ‘코로나를 퇴치하는 국가’라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신종 바이러스를 진단·치료하는 제품과 백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올해 중기부 연구개발(R&D) 예산이 많이 늘었는데,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쪽에 예산을 지원하려고 한다”며 “바이오 분야를 포함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도 현재 접수 중”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휴벳바이오에서 코로나19에 퇴치에 기여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백신 개발 등 감염병 해결을 위한 바이오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책을 요구했다.

중국 협력사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프라임포디아 오규하 대표는 “코로나19처럼 급하게 진행하는 연구의 경우 키트의 성능이 제대로 나오는지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보람 디어젠 연구리더는 “신약 개발에는 최소한의 실험을 거치는 데도 큰 비용이 드는데, 투자를 받지 못하면 개발이 어렵다”며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기 전까지 스타트업이 버틸 수 있는 징검다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코로나맵’을 개발한 이동훈 모닥 대표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데이터”라며 “제공받는 데이터의 질이나 양이 얼마나 보장돼 있는지가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데이터 정책도 주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도 위에 확진자의 이동 경로 및 격리장소, 유증상자의 수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국내 최초로 승인(질병관리본부)받은 코젠바이오텍과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항HIV(에이즈바이러스) 제제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유효한 치료제임을 예측해 발표한 디어젠 등 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간담회에 참여,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육성책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공공 및 민간 데이터 개방, 시험검사기간 지정 시 제약 해소, 진단키트 개발 후 임상실험 및 사용 허가 등 건의에 대해 10대 규제개선 태스크포스(TF) 및 중소기업 옴부즈만을 통해 관련 규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최근 VC의 투자상황을 보면 바이오 분야 투자가 전체 4분의1을 차지한다”며 “그만큼 바이오 분야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정부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의약·의료기기·디지털헬스케어·바이오소재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 3년간 최대 6억원의 창업 및 사업화 자금과 최대 100억원의 정책자금, 30억원의 기술보증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감염병 예방 및 치료와 관련된 스타트업의 창업지원사업 참여 우대, 연구중심 병원의 연구성과 사업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